국내 유일 광(光)과학‧기술 전문 연구소인 광주과학기술원(GIST) 고등광기술연구소가 고등광기술연구원으로 승격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우주⸱국방 및 광 반도체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GIST의 큰 그림이다. GIST는 고등광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내년 우주·국방 광기술 대학원 및 공동연구단을 설립해 연구 외연을 우주분야까지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9일 GIST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GIST는 제152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고등광기술연구소를 고등광기술연구원으로 승격하기로 결정했다.
2001년 설립된 GIST 고등광기술연구소는 광과학 및 레이저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 연구력을 인정받는 기관이다. 입자가속, 극초단광양자빔, 레이저 등과 같은 광과학 원천핵심 및 응용기술 연구를 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인 20펨토초(1펨토초는 1000조분의 1초) 4.2페타와트PW(페타와트, 1PW는 1000조 W)의 초강력레이저를 개발하기도 했다.
레이저, 광과학 기술 등 기초연구 개발에 집중하던 고등광기술연구원은 앞으로 우주⸱국방을 비롯한 국가 필수전략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레이저는 우주탐사, 국방, 통신 그리고 양성자 치료기와 같은 의학 분야까지 광범위한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
고등광기술연구원 아래 미래우주국방융합연구 본부가 설치된다. 미래우주국방융합연구 본부는 GIST 내부와 협력해 우주⸱국방안보 분야를 대상으로 다양한 과제를 운영한다. 또 고등광기술연구소 내 자체 조직이었던 광기반원천연구부, 광응용시스템연구부, 초강력레이저연구부가 연구원 내 정식 조직이 된다. 연구부도 승격한 셈이다. 고등광기술연구원에 경영지원팀도 신설된다.
동시에 GIST는 고등광기술연구원을 거점으로 국방 레이저·광 분야에 특화된 학제프로그램 설립을 추진한다. 내년 우주⸱국방광기술 대학원과 공동연구단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대학원을 통해 우주⸱국방 분야 석박사생을 매년 20명 육성하고 공동연구단으로 우주⸱국방 분야 레이저·광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기술 실증화에 나설 계획이다.
고등광기술연구원 현판식은 5월 9일 개최된다. 9일 GIST에 따르면 지난달 26일자로 이영락 고등광기술연구원 미래우주국방융합연구본부장, 이창열 고등광기술연구원 광기반원천연구부장, 강철 고등광기술연구원 광응용시스템연구부장, 성재희 고등광기술연구원 초강력레이저연구부장, 기성근 고등광기술연구원 경영지원팀장 인사가 발령됐다. 현재 고등광기술연구원장은 고도경 GIST 물리·광화학과 교수다.
출처 - 동아사이언스 이채린 기자
